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인스프리트 "이통 투자 확대 힘입어 올 순익 100억 기대"

매년 순익 30% R&D 투자<br>국내외 특허만 235건 달해<br>"올 MVNO 부문서도 실적 낼것"



"이동통신사의 망 고도화와 컨버전스 서비스 투자에 힘입어 올해 (지난해보다 각각 59%, 627% 늘어난) 매출 580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할 것이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엔스퍼트의 태블릿PC사업 투자로 42억원의 지분평가손실이 발생해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지만 올해에는 엔스퍼트의 턴어라운드로 1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이 기대된다." 이창석(40ㆍ사진) 인스프리트 대표는 2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빠른 확산 속에 고속ㆍ대용량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이에 맞춰 이동통신사들이 망 고도화와 데이터트래픽 해소, 스마트 기기 간 컨버전스 서비스를 위한 투자에 나서 올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스프리트는 올 1ㆍ4분기에 LG유플러스ㆍ삼성 등과의 계약으로 1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ㆍ4분기 매출 45억원의 2.6배에 해당한다. 이 대표는 "4ㆍ4분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지는 업계 특성을 감안할 때 올해 목표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인스프리트는 국내 이동통신 솔루션, 특히 스마트 네트워크 부문 1등 업체다. 3세대(3G) 이동통신은 물론 4G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구축과 모바일 소프트웨어 공급을 주력으로 최근 인터넷 TV(IPTV)ㆍ전화(VoIP)를 아우르는 미디어 컨버전스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25개국 40여개 사업자에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과 데이터 서비스, 멀티미디어 플랫폼, 개방형 운영체계(OS) 기반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등을 제공해왔다. 경쟁사로는 이루온ㆍ텔코웨어ㆍ유엔젤 등이 있지만 국내 통신3사에 모두 솔루션을 공급하고 지속적으로 수출하는 업체는 인스프리트 뿐이다. 매년 순이익의 3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인스프리트는 이달 중순께 특허를 취득한 N스크린 서비스 기술(DLNA 네트워크시스템)을 비롯해 200여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특허도 35건에 이르며 이를 통한 로열티와 라이선스 매출도 꾸준한 증가세다. 이 대표는 "라이선스 매출이 지난해 80억원, 올해 150억원(예상)으로 전체 매출의 20%를 넘는다.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스프리트의 신성장동력은 유무선융복합(FMC)ㆍN스크린 서비스다. FMC 서비스는 사용자가 3G와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오가며 이용할 때 통신의 끊김이나 과부하가 없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N스크린 서비스는 사용자가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인터넷TV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같은 콘텐츠를 공유하며 끊김 없이 볼 수 있게 해준다. 인스프리트는 지난해 N스크린 플랫폼 '컨버전스원'을 상용화해 KT에 공급하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스프리트는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사용자ㆍ단말기 인증 등 기본 서비스와 음성ㆍ데이터 서비스를 할 수 있는 MVNO(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 자격을 따내 이 부문에서도 올해 첫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고객사가 앱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도와주는 MVNE(Mobile Virtual Network Enabler)가 우리 사업 모델"이라며 "교육ㆍ엔터테인먼트 업체 등 10여곳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사가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전반적인 운영 서비스, 이용자 앱을 제공하고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식이다. 온라인 교육업체라면 이 서비스를 이용해 유선 인터넷은 물론 스마트폰ㆍ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라면 소속 연예인의 팬클럽 회원 등을 대상으로 전용 앱ㆍ단말기를 이용한 음원ㆍ동영상 판매와 프로모션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대표는 "일단 하나의 MVNE 시스템을 만들어놓으면 여러 분야ㆍ업체에 큰 힘 들이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 앱을 활용해 더 큰 시너지를 내려는 기업ㆍ병원ㆍ지방자치단체ㆍ테마파크 등 무궁무진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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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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