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자사주 매입ㆍ소각 결정에 웃고, 쌍용차는 신우리사주제도(ESOP) 물량 부담에 울었다.
22일 기아차는 지난 주말 자사주 1,250만주(3.5%ㆍ1,431억원)를 매입해 소각키로 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100원(0.87%) 오른 1만1,600원에 마감했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주가상승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과다한 주식수를 계속 줄여준다는 점과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가에 호재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기아차의 자사주매입 규모는 지난 12일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규모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라며 “현대차그룹 중 자사주소각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쌍용차는 ESOP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410원(4.20%) 떨어진 9,350원에 마감했다. 최대식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ESOP 558만주 가운데 300만주 가까이가 22일부터 시장에 나올 수 있다”며 “회사측 보조분을 감안한 직원들의 실질적인 매입단가는 3,600원 정도로 현 주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