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방송위, "김형곤쇼 너무 선정적" 방송중지 명령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28일 경인방송(iTV)의 '김형곤 쇼'에 대해 프로그램 중지와 관계자 징계를 명령했다. 방송위가 선정성 등을 이유로 지상파 방송의 특정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중지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곤 쇼'는 지난 3일, 10일, 17일 방영분에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복용한 노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나 관뚜껑이 닫히지 않았다고 표현했고, 정신대에 끌려갔던 여성의 문제를 성적 농담으로 이용하는 등 성과 관련된 내용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형곤 쇼'는 또 조깅과 칼국수를 좋아해서 머리가 나빠진 전직 대통령 때문에 IMF가 찾아왔다고 표현하는 등 전직 대통령들을 희화화 한 정도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방송위는 성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한 iTV의 '마법의 성'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미용제품의 효능과 관련해 근거가 불확실한 내용을 방송한 케이블TV CJ39쇼핑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관계자 징계를 명령했다.
김희원기자
입력시간 2000/11/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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