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ㆍ이라크 참가…평화제전 열린다

`벽을 넘어 하나로, 꿈을 펼쳐 미래로` 지구촌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22회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8월21~31일) 개막이 13일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조직위원회와 대구시는 경기장 개보수 및 숙박시설, 교통, 안전대책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마무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북한이 선수단 및 응원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돼 달구벌은 다시 한번 남북 교류와 화해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 북한 이라크 동티모르 등의 참가로 활기 아직 실무접촉이 남아 있긴 하지만 2001년 베이징대회의 전례를 볼 때 북한은 115명 내외의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북한의 참가를 기정사실화하고 숙박 및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개폐회식의 남북한 동시입장, 백두산 및 금강산 성화 채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북한은 여자축구 유도 체조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의 참상을 겪은 이라크도 참가할 전망이다. 최종 마감시한이 6월말로 아직 두고 봐야 겠지만 이라크는 전쟁 전 5명 내외의 선수단 파견을 약속했고, 지금까지 한번도 참가하지 않았던 바레인 아루바 지부티 세인트키츠네비스 등도 참가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당사국들의 선수들도 대구에서 우정과 젊음을 나눌 것으로 보여 명실상부한 우정과 평화의 한마당이 될 전망이다. ▲ 170개국 8,500여명 참가 역대 최대규모 이번 대회는 11일 동안 대구를 비롯 7개 시도 65곳(경기장 29개, 연습장 36개)에서 13개 종목에 걸린 183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이 벌어진다. 참가 규모는 170여개국 8,500여명으로 역대 최대. 조직위는 2,389억원을 투자, 65개 경기장중 59곳을 개보수하는 등 경제적이고 내실 있는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대회 정식종목은 육상(45개) 농구 펜싱 체조 수영(40개) 다이빙 수구 테니스 배구 축구 외에 주최국 한국이 채택한 태권도(16개) 유도(18개) 양궁 등 모두 13개 종목이다. 이미 배구 축구 농구 수구는 지난달 29일 조추첨을 끝냈다. 한국남자축구는 이탈리아 아일랜드 태국, 남자농구는 러시아 에스토니아 남아공과 함께 각각 A조에 속해 있다. ▲ 선수촌 및 교통 숙박 대책 조직위는 특1급 호텔인 호텔 인터불고를 대회본부로 지정했으며, 국내외 보도진을 위한 프레스센터(UMC)와 국제방송센터(IBC)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DAEGU)에 설치된다.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될 선수촌 아파트는 2001년 도시개발공사가 북구 동서변택지개발지구에 24개동 1,935세대 규모로 착공, 1일 현재 96%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이달 중 완공된다.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자원봉사자 9,500명 포함 1만5,581명의 인력을 선발, 사이버 교육을 실시중이다. 교통대책으로는 개ㆍ폐회식 당일에는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역 및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을 연결하는 순환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대회 기간동안 주경기장을 밝혀 줄 성화 채화는 8월10일 성균관과 이태리 토리노에서 채화한 뒤 21일까지 12일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2,240명의 주자들이 3,200㎞의 봉송길에 나선다. 박상하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차질 없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북한과 이라크를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대구지하철 참사 등 침체에 빠진 대구 지역사회에 활기를 넣고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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