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롯데백화점 전점 도는 서머투어 이벤트 대성황 지난해 아파트와 우주여행 경품으로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누렸던 롯데백화점이 올해 다시 한번 ‘롯데백화점 서머투어’로 ‘마케팅 대박’을 터뜨렸다. 이벤트의 주요 내용은 행사 기간 중 롯데백화점 34개 전점을 빠짐없이 방문해 각 점포마다 5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입한 롯데멤버스회원 고객 중 선착순 10명에게 500만원권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것이다. 실제 업무 때문에 점포 방문이 잦은 백화점 본사 직원 중에도 전점을 돌아본 직원은 드문데다 백화점이 전국 방방곳곳에 퍼져있다 보니 사실상 이벤트 기획 단계에서도 ‘실제로 끝까지 완주하는 고객이 있겠느냐’는 우려가 컸던게 사실. 하지만 막상 이벤트를 시작하자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행사 시작 후 1주일만인 16일 첫번째 완주 고객이 등장한데 이어 보름여가 지난 23일 현재 애초 정해놓은 10명의 당첨자가 모두 나왔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벤트 참여에 필요한 서머투어 스티커를 받아간 고객만 해도 1,500명에 달할 정도로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고객 참여가 적을 것을 걱정해 이벤트 기간도 8월 22일까지 넉넉하게 잡았던 것이 무색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19일의 경우 김해 아울렛점에서만 4명의 완주자가 나오는 바람에 본점에서 출발한 한 완주 고객이 2분차로 10명 안에 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게다가 11번째 완주 고객이 본점MVG(롯데백화점 VIP고객)로 밝혀져 백화점은 고민에 빠졌다. 이와 관련 백화점 관계자는 “이 고객을 포함해 앞으로도 완주 고객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배려차원에서 추가로 10명에게 금 5돈짜리 황금 완주 메달을 제작해 증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고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던 것에 대해 백화점측은 이벤트의 신선함과 혜택의 매력이 고객들의 발길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까지 스타벅스 등 외식업체에서 일부 지역 점포를 돌면 경품을 주는 등의 행사는 자주 열었지만 국내 백화점이 이 같은 투어 형식의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기 때문. 여기에 전점을 모두 찾지 않아도 점포를 방문할 때마다 선물을 주고 방문 점포가 4, 6, 8, 10개가 되면 추가로 영화티켓 등을 증정하는 방법도 효과를 거뒀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단순한 경품 행사가 아니라 여행을 다니듯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여겨지면서 호평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