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지역 근로자 세밑온정 줄이어

현대車·현중협의회등 소외된 이웃사랑 실천 경기침체로 불우이웃돕기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울산지역 근로자들의 잇단 세밑 온정이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지침봉사회 회원 62명은 지난 22일 울산시 중구 학산동 울산양로원을 방문해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수지침을 놓아주고 청소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그동안 매월 평균 2~3회 인근 노인정과 울산양로원, 양산 자비원 등을 방문해 노인들의 건강을 챙겨오고 있다. 이 회사 여직원 모임인 새마음회도 교통사고 유자녀돕기, 실직가정돕기, 무의탁노인 사랑의쌀 보내기운동 등에 이어 24일 남구 무거동 울산양육원을 찾아 아이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또 이 회사의 각 공장 반장들과 울산총무팀 직원, 중역부인들로 구성된 '싼타페봉사회', '곰두리회', '늘푸른봉사회'등 사내 11개 봉사단체들도 불우이웃시설을 잇따라 방문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협력회사 모임인 현중협의회(회장 박충조ㆍ㈜엔케이 대표)는 지난 20일 울산시 동구 미포회관에서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생계곤란자 29명에게 58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교생 6명에게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회원사가 250여개인 현중협의회는 지난 91년부터 올해까지 7,000만원의 성금을 불우이웃에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SK㈜울산공장 홍순철 대리는 지난 11월 한 방송사에 자원봉사활동 사연을 담은 편지를 보내 7.5㎏짜리 세탁기를 상품으로 받았으나 고아수용시설인 은총의집 세탁기가 노후되고 용량이 작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비를 들여 10㎏짜리 세탁기를 마련, 최근 전달했다. 홍대리는 "새천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외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찾는 발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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