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상증자 청약률이 주식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0%포인트 높아졌으며 증자참여에 따른 평가익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45개 상장사가 실질주주들에게 배정한 유상증자물량 3억6,000만주중 2억9,000만주에 대해 청약이 이뤄져 평균 76.4%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9%에 비해 20.5%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실질주주들은 올 1.4분기중 유상증자 청약을 위해 2조4,851억원을 납입했으며 이들이 주식을 3월말까지 보유한 것으로 가정할 경우 평가금액은 3조9,979억원으로 1조5,128억원의 평가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삼성, 현대, LG, 한화 등 4개 그룹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실질주주들은 전체평가익의 88.4%에 해당하는 1조3,378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이들 그룹의 증자물량은 전체 유상증자의 75.7%를 차지했고 평균청약률은 전체보다 12.0%포인트 높은 88.4%로 실질주주들은 대그룹의 유상증자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실질주주의 평가익은 삼성전자가 3,0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화재 2,103억원, 현대건설 1,405억원, 현대산업개발 945억원, 삼성전기 868억원순이었으며 청약률은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이 99.2%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