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준비위가 17일 윤곽을 드러내고 있지만 위원회 구성 문제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명박-박근헤 진영의 ‘검증 논란’과 관련, “당이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한 시기에 공정하게 검증하겠다”며 “2월 초 10여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경선 방식과 시기는 물론 검증 방법 등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당 원로 또는 상임고문단 가운데 중립적 인사를 경선준비위원장으로 임명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복수의 인사를 접촉 중이다. 박관용ㆍ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당내외 인사 10여명을 위원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며 이명박-박근혜-손학규 등 ‘빅3’와 원희룡 의원 등 주자들 캠프 4곳에서도 1명씩 준비위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준비위에 대선주자측 대리인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두고 지도부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이날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 등 일부는 각 캠프 대리인의 준비위 참여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선 출마 선언을 타진 중인 고진화 의원측도 준비위 구성에 의견을 수렴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