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원권 기준시가 ‘8억시대’

남부CC 8억1,000만원으로 '최고'

회원권 기준시가 ‘8억시대’ 남부CC 8억1,000만원으로 '최고'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 8억원 시대가 열렸다. 기준시가가 시가의 90%로 책정되는 것을 고려할 때 골프 회원권 시장은 조만간 시세 10억원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29일 국세청이 오는 8월1일부터 세금 산정 때 적용하기 위해 전국 135개, 총 259개 회원권을 대상으로 조정 고시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회원권 중 최고가는 남부CC 일반 회원권으로 8억1,000만원이었다. 이번에 신규 고시된 이 회원권은 기존의 최고가 기준시가를 자랑했던 레이크사이드(기존 5억4,000만원)나 이스트밸리와 남촌ㆍ렉스필드 등 5억원대 회원권을 제치고 단숨에 최고가를 3억원 이상 끌어올렸다. 남부골프장 회원권은 지난 91년 5월 발매된 주권이 회원권으로 전환된 것. 이 골프장은 당시 1억2,000만원에 약 140~150명에게 팔았던 주권을 지난해 말 일반 회원권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공식적으로는 4월부터 회원권 거래를 허용했다. 이 골프장 회원권은 기존 회원들의 이탈이 드물어 매물이 거의 없었지만 그동안 7차례 거래된 바 있으며 유명 회원권 거래소를 통해 확인된 최고 거래가격이 9억5,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이 "10억원짜리 회원권 거래가 성사됐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밝혀 조만간 10억원 이상에 거래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골프장은 주중 회원권 기준시가도 8,1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 주중 회원권 1억원 시대도 열 것으로 보인다. 남부에 이어 이스트밸리의 기준시가가 기존 5억3,100만원에서 6억6,600만원으로 25.4%나 인상돼 기준시가 2위 골프장이 됐으며 종전 기준시가 최고가 골프장이었던 레이크사이드 서코스는 5억4,000만원에서 6억1,200만원으로 13.3% 올랐다. 이에 따라 2월 고시 때는 단 한곳도 없었던 기준시가 6억원 이상의 골프장이 3개나 생겨났다. 또 남촌ㆍ가평베네스트ㆍ렉스필드가 5억원대, 비전힐스와 아시아나ㆍ파인크리크ㆍ화산ㆍ나인브릿지 등이 4억원대로 4억원 이상의 골프장이 11곳이나 됐다. 전체적으로 기준시가가 상승, 135개 골프장 일반 회원권 중 기준시가가 1억원 이상인 곳이 무려 81개였으며 이번 고시에서 드러난 평균 상승률은 11%에 달했다. 상승률 11%는 2월 7.1%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 이는 지난해 말부터 5월 중순까지 가파르게 올랐던 시세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전반적인 상승추세 속에서도 서울에서 가까운 곳 중 첫손에 꼽히는 남서울이 1억3,100만원에서 1억1,700만원으로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기준시가가 하향 조정된 곳은 남서울과 경기ㆍ태인 등 3곳 뿐이었다. 한편 이번 기준시가 조정에 대해 송용권 에이스 회원권 거래소 팀장은 "2000년 이후 철저한 증빙자료에 따라 실 거래가로 양도소득세가 매겨지는 만큼 양도세에 미치는 영향은 없고 상속이나 증여세만 변동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준시가가 시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언론 보도 등으로 회원권 시장이 주목을 받게 되면 5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시장 상황이 호조를 보일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강윤철 동아회원권 거래소 팀장은 "시중 거래가가 다소 상향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번에 추가 고시된 6개 신규 골프장과 15개 기존 골프장의 일반 및 주중, 여자 회원권 등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07-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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