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구촌, 美 보호무역에 거센반발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해 중국이 반덤핑 관세로 맞서고 유럽연합(EU)과 일본에 이어 노르웨이 역시 무역보복을 시사하는 등 미국의 계속되는 보호무역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22일 미국산 화학염료 제품에 대해 4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보복성`을 명시하지 않았고, 한국과 일본도 제재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이번 조치는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의 미 철강 관세 불법 판정 이후 중국이 특정 미국 제품에 대해 벌칙성 관세를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끝내 철강 세이프가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제품 일부에 대해 3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은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에 대해 모두 9,800만 달러 상당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고, EU는 이미 22억 달러 상당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미-중간 무역분쟁의 여파가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다. 일본에 이어 미 국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중국이 미 국채를 보복 차원에서 투매할 경우 이는 곧바로 달러 급락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대혼란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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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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