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랑코 깜짝우승

드라이버샷 정확도 156위 불구 4년만에 정상<br>US뱅크 챔피언십 최종


경기 전 연습 안 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드라이버 정확도 역시 신통치 않은 카를로스 프랑코(39ㆍ파라과이)가 PGA투어 밀워키 US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프랑코는 26일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브라운 디어파크 골프장(파70ㆍ6,796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기록,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99년 컴팩 클래식과 밀워키 오픈, 2000년 컴팩 클래식 이후 4승째. 이번 우승으로 상금 63만 달러를 챙긴 그는 시즌 합계 138만6,324달러로 상금랭킹 62위에서 30위까지 도약했다. 프레드 펑크와 브렛 퀴글리(이상 미국)가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프랑코와 공동 2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케니 페리(미국)는 9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에 그쳤다.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은 이날도 1타를 잃어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컷 통과자 85명 중 공동 82위에 머물렀다. 한편 프랑코는 열 식구가 한 방에서 지내던 파라과이의 빈민층에서 자라 잔디 관리와 캐디 일을 보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퍼가 된 이색 이력의 소유자. 그의 형제 4명도 프로골퍼가 됐으며 그 중 앙헬 프랑코는 93년 PGA 2부 투어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프랑코는 86년 프로로 전향, 아시아와 일본, 남아공 투어를 떠돌아 다니다 98년 PGA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정식으로 미국 무대에 발을 디뎠다. 99년 2승 거두며 투어 카드를 꾸준히 유지, 6년째 20개 이상의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절대 드라이빙 레인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라운드 전 연습을 하지 않는 것. 또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가 58.6%로 156위에 처져 있을 만큼 좋지 않아 러프가 긴 코스에서는 상위권 입상 후보에 끼지 못했다. 그러나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긴 이번 코스에서 우승하면서 또 한번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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