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우에… 경북 영천 저수지 둑 30m 붕괴

주민 500명 긴급대피… 경기·강원 등 22일까지 호우 예상

집중호우로 경북 영천에서 저수지 둑이 붕괴돼 지역 주민 수백명이 긴급대피하는 등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 22일까지 큰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1일 오전9시께 경북 영천시 괴연동 괴연저수지에서 주변부 둑 30m가 집중호우로 무너지면서 흙과 저수지의 물이 쏟아져 나와 하류지역 마을과 농경지를 덮쳤다.


사고 직후 저수지 인근의 괴연동·채신동·본촌동 주민 5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가 물이 빠진 후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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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지만 물과 흙이 쏟아져 나오면서 저수지 하류지역 주택 2채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다. 또 포도밭과 옥수수밭 등의 농경지 약 0.5㏊가 침수됐고 100m 길이의 수로 옹벽, 도로, 가드레일 등이 파손됐다. 최초 신고자인 주민 임태화(55)씨는 "포도 작업을 위해 집을 나서는데 저 멀리 밭 위에서 파도처럼 물이 넘쳐 들어왔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천 지역에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227.8㎜ 비가 내렸으며 저수지가 무너지기 전까지 3시간 사이에 약 65㎜의 비가 한꺼번에 내렸다.

이번 집중호우는 경북 지방 외에도 전국적인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22일까지 경기와 강원 영서 지역에 최대 150㎜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지역에는 현재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북부지방산림청은 산림공무원, 현장 예방단 등 200여명을 투입해 산사태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상황전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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