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제값주고 사면 바보?
「신사복 제값주고 사면 바보?」
9일 백화점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에 입점한 대부분의 신사정장 브랜드는 2~3일에 한번꼴로 세일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소비자들도 신사복의 세일가격을 정상 판매가격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A백화점의 경우 정기세일이 끝나는 오는 15일까지 백화점의 정기세일 일수는 70여일인데 비해 갤럭시, 마에스트로, 캠브리지멤버스 등 신사복 주요 브랜드의 세일 일수는 120일 정도로 조사됐다.
B백화점의 신사복 올 세일 일정을 살펴보더라도 1월7일~2월4일, 3월24일~4월23일, 6월27일~7월30일, 9월19일~10월22일 브랜드세일+정기세일을 실시했으며 5월19일~6월16일에는 브랜드 자체 세일만 실시, 총 140일이 넘는 기간동안 할인판매가 이뤄졌다.
올들어 백화점의 영업일수가 270여일임을 감안할때 신사복은 이틀이나 사흘 걸러 한번씩은 세일이 실시된 셈이다.
이는 여성복에 비해 신사복은 대량으로 상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시장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생산물량을 늘리는데다 신상품의 일부만 히트가 되고 나머지는 사장되는 경우가 많고 재고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한 신사복업체 관계자는 이같은 잦은 세일행사에 대해 『백화점측에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브랜드에 세일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아 울며 겨자먹기로 세일을 하다보니 기간이 길어지고 자연히 정상 판매가 어려워진다』고 하소연했다.
이효영기자
윤혜경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9:07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