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제 휴대폰 공습경보] 소형.경량 무기 시장잠식 우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박기영 주임연구원은 최근 「수입선 다변화 제도 폐지가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국내 업체들이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박연구원은 『일제 휴대폰이 국산보다 경쟁력이 있고 브랜드 가치도 높기 때문에 국내 이동전화 서비스업체와 손잡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게 되면 앞으로 국내에서 상당한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세계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국내 업체들을 능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본격적으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휴대폰 시장에 참여할 경우 국내 기업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연구원은 또 『일본 업체들의 경우 휴대폰에 관한 원천기술과 소형·경량화 부문에서도 우리 업체들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며 『최근 일본 업체들이 CDMA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주목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CDMA 분야에서 일제가 국산보다 뒤져 있고 국내에서 A/S를 포함한 유통망도 허술하기 때문에 약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일본 휴대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판가름하는 것은 SK텔레콤 등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일본 업체들은 CDMA 휴대폰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발판 삼아 결국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의 한국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휴대폰 가격이 자연스럽게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균성 기자GSLEE@SED.CO.KR

관련기사



이균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