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위안(元)화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28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장을 마감하도록 허용함으로써 당국이 환율변동폭 확대를 준비중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아시아 금융위기중에도 위안화의 대미달러 환율을 달러당 8.2270위앤에서 8.2800위앤 사이로 굳게 지킴으로써 국제적인 찬사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12일 외환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위안화 환율이 지금까지의 저지선이었던 달러당 8.280원을 깨고 상승하는데도 인민은행이 개입할 조짐은 보이지 않았으며 환율이 결국 달러당 8.2830위안으로 마감, 인민은행은 지난 2년간 지켜온 변동폭 만큼의 상승을 하루동안에 허용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에 주재하고 있는 한 외국은행 관계자는 『하루동안의 거래를 근거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상황은 너무 이례적인 것이어서 인민은행이 변동폭 확대를 준비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런던=
입력시간 2000/04/13 1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