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거 '맞수'를 찾아서] <12>용인 수지 VS 죽전

죽전-상권발달…녹지율도 20% 달해<br>수지-배산임수형 입지·교육환경 우수

수지지구 동천동 벽산블루밍

죽전지구 현대홈타운 4차 3단지


판교IC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대단지 아파트촌을 형성하고 있는 용인 수지택지개발지구와 죽전택지개발지구. 수지지구는 죽전2동과 풍덕천동ㆍ동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57만3,600여평에 1만5,400여가구가 입주해 있다. 수지지구를 병풍처럼 둘러 싼 광교산과 산자락에서 흘러나오는 정평천ㆍ성복천 등으로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구조라 쾌적한 환경을 찾는 ‘웰빙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이 지역 명문으로 꼽히는 풍덕고등학교를 비롯해 인근에 10여개의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교육열도 높은 편이다. 죽전지구는 죽전1동과 보정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100만여평에 5만7,000여가구가 입주해 있다. 죽전지구를 관통하는 탄천과 지구 남쪽에 위치한 한성C.C 조망권이 뛰어나며 곳곳에 공원이 조성돼 녹지율도 20%에 이른다. 32만여평에 이르는 단국대학교 캠퍼스가 오는 9월 개교 예정이라 주변 상권 발달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분당과 지리적 인접성으로 분당의 각종 편익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수지ㆍ죽전지구의 장점. 지구 내에는 신세계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 상설 할인매장 등이 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유해시설이 없다. 시세는 지난해 판교신도시 분양을 전후해 수지지구 집값이 일시적으로 폭등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입주 3~4년차로 구성된 죽전지구 아파트들이 입주 5~10년차로 구성된 수지지구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지난 2004년 죽전지구에 입주한 현대홈타운 4차 33평형의 경우 5억4,000만~5억8,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같은 시기에 입주한 수지지구 벽산블루밍아파트 33평형의 경우 4억5,000만~4억7,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전세가도 수지지구가 죽전지구 아파트보다 낮은 편이다. 수지지구 아파트의 경우 공동의 주거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신봉ㆍ성복ㆍ동천지구 등 민간이 개발한 지구의 난개발이 교통난을 야기해 수지지구 집값 저평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수지지구의 만성적인 교통문제도 곧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8년 서울~용인 고속화도로 개통을 비롯해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국지도 23호선을 잇는 도로 등 6개의 도로가 신설ㆍ확장되고, 신분당선이 오는 2014년 수지지구를 거쳐 수원 광교신도시와 서수원 지역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죽전지구도 신세계백화점 앞 사거리와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의 교통 체증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교통여건은 수지지구보다 우수하다. 강남 수서에서 분당~죽전~안성 도로인 국도 23호선과 수원~수지~죽전~광주를 연결하는 국도 43호선이 지구를 관통하고 있으며, 신분당선 연장구간인 죽전역이 올해 안에 개통될 예정이다. 수지ㆍ용인지구 주변에 대형 개발 호재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지지구 위쪽으로는 판교신도시가, 아래쪽으로는 광교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으며 두 지구 모두 동탄1ㆍ2기 신도시의 간접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수지지구 A공인중개소의 한 관계자는 “동탄이 ‘분당급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부터 순식간에 급매물이 소진되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집값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지ㆍ죽전지구 주변지역 신도시 개발이 단기적인 집값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수지ㆍ죽전지구의 경우 판교ㆍ광교ㆍ동탄신도시보다 체계적 택지개발이 이뤄진 곳이 아니며 자족기능도 부족하다”며 “복합적 기능을 갖춘 신도시들이 주변에 들어서면 장기적으로 역차별화를 겪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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