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8P급등 400 회복환율변동폭 제한이 폐지된 첫날 환율이 전날보다 달러당 3백원 가까이 폭락했다.
종합주가지수도 폭등세를 보이며 7일만에 4백선을 회복했고 장기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6일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지난 15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달러당 1천5백원대로 급락한데 이어 하락세를 지속, 한때 1천3백50원까지 떨어졌다가 1천4백25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17일 기준환율은 전일보다 무려 2백37원80전 하락한 1천4백5원90전으로 고시됐다.
상하 10%로 묶여 있던 환율변동제한폭이 완전 폐지되며 자유변동환율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날 외환시장에는 환율급락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개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를 대거 내다파는 양상이 나타나 하락세를 부추겼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1천7백원대까지 치솟았던 최근 환율에 대해 적정수준을 넘어섰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앞으로 환율이 1천5백원선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에서도 주가상승세가 이어져 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8.46포인트 오른 4백4.26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백76개를 포함, 7백34개에 달했으며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1백24개를 포함, 1백70개에 그쳤다.
증권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대한 한국은행의 자금지원으로 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환율급등세가 진정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