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 폴란드 TV시장 정상 등극

점유율 꼴찌서 1년만에 1위로

盧대통령 대우 폴란드공장 방문
폴란드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부인 권양숙여사와 함께 프루슈쿠프시에 있는 대우 일렉트로닉스 현지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폴란드 프루슈쿠프=오대근기자

대우 폴란드 TV시장 정상 등극 점유율 1.5%서 1년만에 17%로 盧대통령 대우 폴란드공장 방문폴란드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부인 권양숙여사와 함께 프루슈쿠프시에 있는 대우 일렉트로닉스 현지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폴란드 프루슈쿠프=오대근기자 “회사가 어려워지고 시장점유율이 꼴찌였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열정을 다한 밀착형 마케팅을 통해 1년 만에 1등으로 올라섰지요.” 그룹해체 후 유럽 가전시장에서 밑바닥의 설움을 겪던 대우브랜드가 단기간에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폴란드 TV시장에서 1년 만에 꼴찌에서 일등으로 껑충 뛰어오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유럽 공식 조사 기관인 소비시장유통연구협회(GFK)의 최근 조사결과 대우일렉트로닉스(DEMPOL)의 올해 폴란드 TV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초 최하위였던 1.5%보다 11배나 급증한 17%에 달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직원들이 발로 뛰어 단기간에 유통망을 장악한 밀착형마케팅이 결실을 이룬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지 영업담당 임직원들이 총동원돼 폴란드 가전시장을 주무르고 있는 소매상들의 카르텔과 대형할인유통망을 각개격파해가며 유통시장을 밑바닥부터 훑어나간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영업부서 담당자들이 총출동해 소매상들을 1대 1로 설득, 대우브랜드의 가전제품이 현지 가전대리점과 대형할인점에서 최상의 위치에 디스플레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현지법인인 DEMPOL은 시장점유율 1위 등극에 이어 올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50%가량 증가한 3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잔뜩 고무된 상태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한때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던 DEMPOL은 높은 경영실적 획득에 힘입어 업계 평균보다 2배나 높은 임금을 주며 폴란드 노동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부상했다”며 “현지 진출 11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TV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초에 필립스가 1위였으나 우리 기업들이 추격, 올들어 대우(17%), 삼성(14.7%), LG(13.5%)순으로 우리 업체가 1~3위를 석권하고 있다. 때마침 폴란드를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오후(한국시간 4일 밤) 폴란드 프루슈쿠프시에 있는 현지공장 시찰에 나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대우전자가 폴란드 내수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을 치하하고 대우전자가 한국과 폴란드의 유대를 강화하는 핵심적 연결고리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동포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도 대우전자 공장을 다녀온 사실을 거론하며 “기분이 무척 좋더라”면서 “일하는 폴란드 사람들을 보니 폴란드에 굉장히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싶어 가슴 뿌듯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바르샤바=구동본 dbkoo@ 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12-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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