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의 새 정부 조각발표가 취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선자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19일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으로 조각 작업이 늦춰질 것 같다”면서 “어차피 총리 인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에나 정식 제청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여 조각 발표는 취임 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노 당선자는 당초 고건 총리 후보자와 최종 조율을 거친 뒤 취임 직전 확정된 명단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대구 지하철 사건으로 일정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당선자와 임채정 인수위원장,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 신계륜 인사특보, 정찬용 인사보좌관, 문재인 민정수석 등이 참여하는 4단계 인사 검증작업이 지하철참사 현장방문 및 대책 마련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선자측은 지하철 참사사건 조기 수습과 관련해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상황파악과 대처 방안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행자부와 건교부 장관의 경우 미리 내정발표를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