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코스닥 다시 사들인다

휴대폰 부품주·유가 관련없는 내수주 공략…해당종목 시각 '긍정적' 전환 주가 올라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업황호전이 예상되는 IT부품주, 내수주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11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0일 코스닥에서 15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지난 6월1일의 163억원 이후 가장 큰 매수 규모를 보였으며 이후 9일을 제외하곤 줄곧 순매수 공세에 나섰다. 이날은 잠시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거래소시장에서의 순매수 규모를 볼 때 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동안 인터플렉스ㆍKH바텍ㆍ유일전자 등 휴대폰 부품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또 소디프신소재ㆍ심텍ㆍ주성엔지니어링ㆍLG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주, LG홈쇼핑ㆍCJ홈쇼핑 등 홈쇼핑주, 국순당ㆍ신세계푸드ㆍ이루넷 등 생필품적인 요소가 강한 내수주 등을 매입했다. 이들 업종 및 종목은 최근까지 ▦휴대폰 단가 인하에 따른 실적 저조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 ▦내수 소비경기 불투명 등을 이유로 업황 전망이 좋지 않아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도 오르고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까지 가세하고 있어 향후 코스닥 시장의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부품주는 고급화 추세로 단가 인하 우려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반도체주는 성수기를 앞두고 메모리, 중앙처리장치(CPU) 등 PC 부품 주문이 늘고 있어 반도체가격의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홈쇼핑주는 신세계 등 내수 대표주와의 동반 추세가 엿보이며 국순당 등은 유가와 전혀 무관한데다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투자컨설팅 업체인 BIBR인랩스의 신동준 사장은 “최근의 코스닥 저점 확인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가능했다”며 “당분간 주가는 이들의 매수 패턴 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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