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슈퍼박테리아 환자 2명 추가 발생

감염자 총 4명, 같은 병원 중환자실 입원자

지난 9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제내성균(일명 슈퍼박테리아) 환자 2명이 발생한데 이어 14일 의심환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지난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서 의심 사례로 분류된 2명의 최종 검사 결과, 2명 모두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마제) 생산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가 분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NDM-1이 검출된 환자는 이 병원에서 발견된 4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확인된 NDM-1 2건에 대한 사례조사 결과, 환자는 모두 3개월 이상 장기간 입원하고 있으며 해외 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60대 남성 환자는 만성 간질환으로 입원중이고 70대 남성은 척추 골수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NDM-1 확인사례 4건의 환자 주위에 입원한 환자 및 환경검체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NDM-1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환자 4명 모두 일시적인 보균 상태로 NDM-1으로 인한 추가발병도 없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3일 의사협회, 병원협회,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화학요법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및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다제내성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역학조사 결과를 검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자문위원회는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의 중환자실, 응급실, 투석실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긴급교육을 실시하고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21일경‘의료관련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확인된 NDM-1 CRE의 명칭을 외국 사례 등을 감안해 NDM-1으로 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확인된 4건의 사례를 볼 때 NDM-1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발견됐으며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가 있으므로 일반인들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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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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