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중 금융권서 거래중지 등 압박/일 등 해외PP시장 공략으로 승부수/이젠 조달청 납품 등 내수 진출까지「랩」상표권 분쟁으로 부도위기에 몰렸던 P.P(폴리프로필렌)시트 및 파일생산업체인 (주)새론이 수출확대로 활로를 개척하면서 재기에 나서고 있다.
올 매출이 지난해의 두배에 달하는 90억원대에 이르고 대일수출도 3배이상 늘어난 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이회사 최초로 월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3년6개월동안 상표소송으로 부도위기에 처했던 이회사가 이처럼 다시 살아나게 된것은 지난 7월말 대법원으로부터 「그린랩」의 상표가 (주)크린랩의 상표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최종 확정 판결을 받고 부터다.<본지 9월3일자 31면 참조>
크린랩을 대상으로 2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고 회사 정상화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새론은 상표 소송기간동안 은행권으로부터 황색업체 지정을 받고 재산 가업류 처분으로 전 금융권으로부터 거래중지 압박을 받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어야 했다.
특히 지난 90년 랩사업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1억5천만엔을 들여 도입한 랩생산설비를 가동하지 못하자 담당부서 직원들이 모두 회사를 떠나는등 사업기반 자체가 완전히 붕괴되는 위기를 맞았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이 회사를 버티게 해준것은 P.P시트와 파일의 대일수출이었다. 새론은 생산 제품 전량을 일본과 동남아로 수출하면서 랩생산 중단에따른 내수부문에서의 공백을 메워갈수 있었다.
이같은 수출확대노력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출이 3배가량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내년 1월까지 2백만달러정도의 수출물량도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
최근에는 P.P파일의 조달청 납품권도 따내 정부 공급 물량 생산에 여념이 없다. 이에따라 새론은 랩생산시설이 설치돼있는 진천공장으로 P.P설비를 이전하는 등 생산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시험가동중인 랩 설비도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는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이 회사 정우택 사장은 요즘 신제품개발 문제로 밤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또 랩생산설비를 가동하면서 이를 이용한 새로운 사업등을 구상하느라 뜬눈으로 방을 새는 일이 많아졌다.
정사장은 『수출로 부도위기를 넘겨왔지만 수출경기가 항상 좋을 수는 없어 국내 대형할인 매장으로의 P.P파일 공급을 추진하는 등 내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사업확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