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엽 감독의 애니메이션 `오세암`(제작 마고21)이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메인 경쟁부문인 장편경쟁부문(Feature Films Competition)에 진출했다.
15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www.annecy.org)를 통해 발표한 초청작 리스트에 따르면 `오세암`은 `헤어 하이`(Hair Highㆍ빌 플림턴), `P3K 피노키오 3000`(다니엘 로비쇼드)등 다른 4편과 함께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 영화제의 메인경쟁부문에 한국 작품이 초청된 것은 지난 2002년 이성강 감독의 `마리이야기` 이후 두 번째로 `마리…`는 그해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오세암`은 다섯 살 꼬마 길손이가 앞 못보는 누나 감이, 삽살개 바람이와 함께 엄마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동화작가 고 정채봉씨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했다.
프랑스 안시에서 열리는 안시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 축제로 영향력 면에서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이 페스티벌은 격년제로 운영돼오다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 동안 `붉은 돼지`의 미야자키 하야오를 비롯해 프레드릭 백(나무를 심는 사나이), 빌 플림턴(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등의 스타 감독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이밖에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한국은 세계 애니메이션계의 핵심 국가”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언급하며 올해 영화제에서 한국애니메이션 회고전을 열 계획임을 밝혔다.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6월 7~12일 개최된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