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검은 돈 사슬 끊기 본격화

중국 정부가 불법 자본유출과 다국적 조직에 연계된 돈 세탁에 메스를 가하는 등 검은 돈 사슬을 끊기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섰다. 차이나 데일리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한국을 거점으로 4,000만 달러의 외화를 불법 세탁, 국내에서 불법 거래해 온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직후인 지난해부터 돈 세탁 방지를 위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해 왔는데, 이번 사건은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외환국과 공안부는 공조 수사를 통해 한국에서 불법 세탁한 4,000만 달러를 산둥성 웨이하이 등 중국 국내 10개 도시에서 불법 거래해 온 자오성쉬앤과 공범 5명 등 모두 6명을 체포했다. 웨이하이에 본부를 둔 일당은 지난 2000년부터 중국 위앤화를 국내에서 한국 원화로 환전한 후 한국에 있는 지부로 보내 이를 달러로 바꿔 중국으로 다시 들여와 암시장에서 수요자들에게 거액의 차액을 남기고 팔아 넘겼다. 중국 공안 당국은 최근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외화 불법 세탁이 증가하자 지난 2002년 이래 다른 국가들의 협조 아래 17개국이 관련된 70건의 외화 불법 세탁을 추적, 수사 중이다. 중국에서는 밀수 등의 불법 자금 뿐만 아니라 외국 여행과 유학이 증가하고 일반인들도 달러화를 암시장에서 매입, 이를 다시 수요자에게 비싼 값에 되파는 일이 성행하면서 달러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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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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