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철강재 운송이 중단됨에 따라 철강뿐 아니라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화물트럭 200여대가 4일째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물류수송을 전면 중단해 포스코, INI스틸,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20여개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이 정상출하를 못하는 등 물류수송이 거의 마비된 상태다.
이들 화물트럭은 포항지역 철강재 운송의 대부분을 맡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 선박, 가전, 기계 등 연관산업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는 현행 운송요금체계로는 이익을 낼 수 없다며 운송료율 인상과 유가조정 등을 요구하며 집단농성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하루 3만4,000톤의 출하제품중 1만1,000톤을 해상이나 철도를 이용해 수송하고 있으나 나머지 110억원 가량의 2만3,000톤을 수송하지 못해 4일째 모두 9만2,000여톤의 제품을 쌓아두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또 동국제강, INI스틸, 세아제강 등 20여개 업체들도 하루 3만여톤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막대한 수송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영기자 kj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