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인상ㆍ유가ㆍ환율 등 불리한 외부여건에다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 힘겨운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950~970선에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OMC 회의 주목=22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만약 그 폭이 커지거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나온다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이 아니더라도 외국인들은 유가 상승과 원화 강세의 지속, 5월 말 타이완 MSCI 비중 확대, 기술주 실적 우려 등으로 당장 매수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18일까지 12일째 1조2,000억여원을 순매도하며 주가상승과 환차익이라는 ‘꿩먹고 알먹기’상황을 즐기고 있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약세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전망으로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가 나오며 헤지펀드 등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며 “시장의 컨센서스대로 0.25%포인트 인상에 그친다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호전 내수주 등 관심=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관이나 개인들이 얼마나 장을 받쳐줄 것인 지가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관이나 개인의 매수여력 등을 감안할 때 주가가 이전 고점(1,025포인트)을 넘어서는 추세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지수가 950~970선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990∼1,020에서 950∼1,000으로 한 단계 내려선 것으로 보이지만 매수 타이밍은 기업실적이 나오는 3월 말∼ 4월 초는 돼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저점 분할매수, 2분기 실적개선 예상주 등으로 관심폭을 좁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이 공통된 조언이다. 유재철 대투운용 펀드매니저는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내수관련주의 매수관점은 여전히 유효하고, 2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IT관련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하라”고 지적했다. ◇코스닥 투자심리 위축= 지난주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던 코스닥 시장의 경우 미국 나스닥지수가 지난 주말 연중 최저치로 떨어져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3월말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을 앞두고 예상되는 퇴출러시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닥은 주 초반 약세, 주 후반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주 초반 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455선 정도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조정을 틈타 낙폭이 큰 디스플레이 부품주와 3월 결산 배당 관련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