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ㆍ평촌ㆍ일산 등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올 들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34~66㎡형의 소형 아파트들은 10% 이상 올라 대조를 이룬다.
1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월4일부터 16일까지 분당ㆍ평촌ㆍ일산ㆍ중동ㆍ산본 등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1.9% 하락한 반면 34~66㎡형의 소형 아파트는 평균 11.9% 올랐다.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일산으로 평균 20.75% 뛰었고 중동(16.86%), 산본(11.85%), 분당(9.89%), 평촌(7.2%)이 그 뒤를 이었다. 면적별로는 34~66㎡형에 이어 67~99㎡형이 1.71% 오른 반면 100㎡형 이상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1기 신도시의 소형 아파트가 이 같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물량 부족,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기 신도시 34~66㎡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평균 915만원으로 서울 2,055만원의 44% 수준에 불과하다. 또 1기 신도시 전체 아파트에서 34~66㎡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15.7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1기 신도시는 대부분 1992년 이후에 입주한 단지가 많아 리모델링 연한이 다가오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