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그룹의 중국 지주회사가 오는 10월20일께 출범한다.
15일 현대ㆍ기아차그룹은 미국의 현지 부동산투자회사인 베이징하인즈밀레니엄 부동산개발(Beijing Hines Millennium Real Estate Development)로부터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밀레니엄타워를 58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타워는 지난 90년대 말까지 현대건설이 소유했던 건물로 현대ㆍ기아차그룹의 15개 중국 현지 계열사를 총괄하는 중국 지주회사 사옥 역할을 하게 된다. 규모는 지하 3층, 지상 22층에 연면적 2만1,000평이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의 밀레니엄타워 입주에 맞춰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사옥의 이름을 ‘현대ㆍ기아차빌딩’으로 명명할 예정이다. 94년 자동차 부품판매업체인 ‘베이징경현자동차’ 설립과 함께 중국에 진출한 현대ㆍ기아차그룹은 현재 중국 현지에 자동차 생산ㆍ부품ㆍ정비 등 1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그룹 지주회사는 현대ㆍ기아차의 현지생산 차종 조정 및 판매 등 자동차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INI스틸ㆍ하이스코 등 중국에 진출해 있는 15개 계열사 전체의 업무를 총괄 조정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 현대캐피탈을 통한 금융서비스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