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獨 중앙銀 차기 총재 바이트만 유력

독일, ECB총재 내세우지 않는다는 신호

독일 연립정부가 사임 의사를 밝힌 악셀 베버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 후임으로 옌스 바이트만(사진) 독일 총리실 수석경제보좌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42세인 바이트만 보좌관이 임명될 경우 분데스방크 53년 역사상 최연소 수장으로 기록될 예정이나 유럽 내 지명도가 낮아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직에 독일인이 오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으로 구성된 독일 연립 정부는 이번 주 안에 베버 현 총재 후임으로 바이트만 보좌관을 임명하는 데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바이트만은 2006년부터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보좌하면서 독일 현 정부의 재정ㆍ경제정책 전반을 관장하고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를 관리해왔다. 연립정부는 바이트만 보좌관의 신임 총재 지명에 대해 특별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바이트만 보좌관이 베버 전 총재보다 유럽내에서 영향력이나 지명도가 떨어져 차기 ECB 총재는 독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독일은 차기 유력 ECB 총재로 거론됐던 베버 현 총재가 지난 8일 올해 4월을 끝으로 분데스방크를 떠날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베버 총재에 버금가는 인물을 내세워 ECB 총재직에 계속 도전한다는 입장이었다. FT는 이와 관련 “메르켈 총리가 ECB 총재 선거에 독일인을 내세울 필요가 없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버 총재가 사임 의사를 밝힌 뒤 현재 ECB 총재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총장이다. 이 밖에 에르키 리카넨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이브 메르시 룩셈부르크 중앙은행 총재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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