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플레이션 둔화 더 지켜봐야" ECB 기준금리 0.25%로 동결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예금금리도 현행 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ECB가 기준금리를 0.1~0.15%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관측과 금리조정을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다.

유로존에서는 최근 제조업을 비롯한 민간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약 4년 만의 최저치인 0.7%로 급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시중금리 상승과 높은 실업률, 신흥국 경기둔화 등 경기악재가 인플레이션 억제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들어 적잖은 시장 전문가들이 부양을 위한 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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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1% 미만의 물가상승률이 "위험지대"라고 경고해 이 같은 전망을 부추겼다. ECB는 앞서 유로존 CPI 상승률이 올 1월과 똑같은 0.7%로 떨어졌던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ECB는 이같이 급격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단기적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달 경제전망이 발표되기까지는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ABN암로의 닉 쿠니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아직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바꿀 만한 시장의 움직임이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월 지표를 반영해 인플레이션 전망이 낮아질 경우 다음달 중에라도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이날 ECB에 앞서 통화회의를 연 영국 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동결했다.

BOE는 이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유지하고 채권매입도 현수준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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