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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클릭] 서초구 반포지구

몸값 높은 주공 1단지 재건축 시동<br>유도정비구역 계획 공개되자 추진위 설립 나서<br>문의 늘지만 고가 아파트라 매매가는 변동없어<br>재건축 완료 래미안퍼스티지등은 신고가 행진

서초구청의 '반포유도정비구역 마스터플랜'이 공개된 후 이들 지역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전경.


"장마철이면 하수관이 막혀 물난리를 겪는데 빨리 재건축이 이뤄져야 되지 않겠습니까."(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의 한 입주민) 서울 지하철9호선 구반포역을 나서면 서초구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저밀도 아파트인 반포주공1단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부지 전체가 4개 주구(도시계획상 최소단위 구역)로 나뉘고 들어선 아파트만 98개 동 3,590가구에 달해 반포유도정비구역에서도 '대장주'로 꼽히는 단지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동'=이 아파트에는 '안전진단 및 1ㆍ2ㆍ4주구 통합재건축을 위한 동의서를 접수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다. 서초구의 반포유도정비구역 마스터플랜 공개를 계기로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동의서 접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의 이인철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안전진단 동의서 및 안전진단비용 4억원을 걷어 추진위 설립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재건축 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안전진단비용을 주민들이 부담해야 한다. 반포주공1단지의 '몸값'은 강남권 재건축 예정 아파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105㎡형의 매도 호가가 18억원에 달해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인 강남구 압구정 구현대1차 142㎡형(15억~16억원선)보다 비싸다. 한강이 가깝고 반포초ㆍ반포중ㆍ세화고 등이 몰려 있는 학군 덕분이다. 72㎡형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된 3주구의 매매가가 12억원 내외로 그나마 저렴한 편이지만 3주구는 유도정비구역 내에서 제외돼 고층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반포본동 K공인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며 매수문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워낙 고가주택이라 매매가에 큰 변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1단지 138㎡형은 지난 1월 17억~18억원선에 거래되던 매매가격이 현재까지 커다란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중층 재건축 단지 사업 본격화=주공1단지를 나서 신반포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면 저층 아파트는 점차 사라지고 10~15층 내외의 중층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반포유도정비구역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1,000가구 미만 중층재건축 예정 단지다. 이들 아파트 대다수는 이미 안전진단을 마치고 사업시행인가(신반포5ㆍ6차 및 반포우성), 또는 관리처분(신반포1차ㆍ잠원대림ㆍ반포한양) 단계까지 진입해 서울시의 지구단위정비계획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잠원대림아파트의 경우 용적률 상향을 위한 서울시 심의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초구의 한 관계자는 "이미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재건축 단지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수립하고 있는 유도정비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과는 별개로 인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등 '신고가' 행진=이미 재건축이 완료된 '래미안퍼스티지(옛 반포주공2단지)'와 '반포자이(옛 3단지)' 등도 반포지구 개발에 발맞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래미안퍼스티지 114㎡형은 지난달 16억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주택형은 올 초만 해도 15억원선에 매매됐다. 반포동 M공인의 한 관계자는 "이 아파트 114㎡형의 전셋값이 8억원까지 치솟은데다 반포지구 개발에 따른 시너지효과까지 기대돼 매도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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