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K팝 열기ㆍFTA로 유럽에 한류 폭발"

안호영 주EU 한국대사(사진 위), 소녀시대(아래)

SetSectionName(); "K팝 열기ㆍFTA로 유럽에 한류 폭발" [한·EU FTA 1일 발효] 안호영 주EU 한국대사"우리 기업들 최대한 기회 활용해야"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안호영 주EU 한국대사(사진 위), 소녀시대(아래)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요즘 유럽 젊은이들은 한국 대중음악에 열광하고, 사업하는 기업가들은 자유무역협정(FTA)에 관심을 쏟고 있으니 청장년 할 것 없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안호영(사진) 주유럽연합(EU) 및 벨기에 대사는 3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한-EU FTA 발효를 목전에 두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유럽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소개했다. 안 대사는 지난 3월 주EU대사로 부임하기 직전까지 3년여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으로 한-EU FTA 협상 타결과 국회 비준에 산파 역할을 했다. 안 대사는 "FTA 발효 시점에 절묘하게 한국 문화에 대한 유럽인의 관심이 높아져 세계 최대 경제권과의 FTA 효과가 예상보다 더욱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브뤼셀, 파리 등지에서 만나는 일본 기업인들이 '한-EU FTA'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른다" 며 "이 때문에 국내 현안이 산적한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EU와 FTA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내 EU 회원국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사는 "유럽과의 FTA는 우리가 일본보다 2~3걸음 이상 앞서 있는 보기 힘든 경쟁력" 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U와 FTA 효과로 가장 기대하는 점을 묻자 안 대사는 "개방 폭이 큰 만큼 관세철폐를 통해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기도 하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소비자들을 공략해 국가와 기업, 제품의 이미지를 고급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FTA 효과를 요즘 체감하고 있다. 안 대사는 "브뤼셀에서 열리는 모든 주요 행사의 주최측이 대사관으로 초청장을 보내고 있다" 면서 "과거엔 초대받지 못했던 최고급 모임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경제동맹으로 불리는 FTA를 맺으며 "유럽이 한국을 '더 가깝게', '더 중요하게' 대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FTA 발효를 하루 앞둔 시점에 아쉬움도 많은 듯 했다. 안 대사는 "사실상 EU의 수도인 브뤼셀에 제대로 된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는 기업이 현대차 한 곳 뿐" 이라며 "유럽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EU구조가 복잡해 정보 수집에 전문성이 필요한데 우리 기업의 대응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대기업도 EU회원국과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응할 지 몰라 쩔쩔매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폴란드에 LCD 패널을 수출하다 갑자기 관세 분류가 달라져 5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떠안을 뻔 했다. 안 대사는 "폴란드는 EU 회원국이어서 EU집행위원회 등을 상대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하는 데 대기업도 그걸 잘 몰라 초동대처가 미흡해 대표부에서 나서 해결하는데 상당히 힘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 상상초월 인기… 한류, 유럽진출 대성공 ] 화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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