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물시장 대대적 개편 추진/기본예탁금 3,000만원으로 상향조정

◎정산방식 개선·가격제한폭 확대도증권거래소는 최근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비해 과도한 등락을 보이는 등 투기적 조짐이 역력해지고 현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선물·옵션투자를 위한 기본예탁금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대대적인 시장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거래소는 10일 선물·옵션거래 기본예탁금을 오는 14일부터 현행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또 현재의 이론가 정산방식 역시 가격구조 왜곡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개선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현물시장은 하루 8%, 선물시장은 하루 5%인 가격제한폭의 불일치가 선물시장의 가격등락을 부추긴다고 보고 선물시장 가격제한폭 확대도 검토중이다. 증권거래소와 증권감독원, 증권업협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이같은 제도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최근 주식시장 불안정으로 선물가격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자금력이 약한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물·옵션투자를 위한 기본예탁금액을 다시 3천만원으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예탁금은 지난해 5월 선물시장 개설과 함께 3천만원이었으나 금년 7월 옵션시장 개설과 함께 1천만원으로 낮춰졌다. 거래소는 또 현재의 이론가 정산방식이 가격왜곡으로 인해 다음날 현물시장이 상승하더라도 선물시장은 하락하는 기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보고 개선을 추진중이다. 이론가 정산방식이란 선물이 상한가로 마감하고 상한가가 이론가격보다 낮을 경우 정산가격을 시장가격(종가)대신 이론가로 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에 따라 당일 선물거래에서는 무위험 수익창출이 가능하게 되고 선물 고평가에 따라 다음날 현물시장이 상승하더라도 선물은 하락하는 가격왜곡이 발생하게 된다. 선물이 하한가로 마감하는 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격제한폭 역시 선물 5%인 가격변동폭이 현물시장에서의 8% 변동폭을 반영하지 못해 선물시장에서의 상하한가 현상이 자주발행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 개선을 검토중이다.<김형기·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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