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중소기업이 국내 최초로 ‘원자로 스터드 텐셔닝 장치’를 개발, 연간 수 백 억 원대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게 됐다.
광주시 하남산단의 혁신형 중소기업 ㈜무진기연(대표 조성은)은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지난 2005년 10월부터 올 3월 말까지 2년5개월간의 연구개발과정을 거쳐 ‘원자로 스터드 텐셔닝 장치’의 국산화에 성공,14일 시연회를 갖는다.
이 장치는 원자로의 압력이 외부로 나오지 못하도록 원자로의 뚜껑을 잠금하는 장치로 원전가동에 필수지만 국산화가 안돼 그 동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국내 최초로 고리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된 이후 지난 30여년간 ‘원자로 스터드 텐셔닝 장치’를 해외기업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해 왔으나 이번에 무진기연과 함께 국산화에 성공해 해당분야의 기술자립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한수원과 무진기연은 이번 신기술로 품질 가격경쟁력이 높아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세계 시장에 수출할 경우 막대한 외화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진기연은 이 기술개발을 위해 한수원의 지원 4억8,000여만원 등 총 10억6,000만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무진기연은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설비 전문기업으로서 발전설비의 유지보수, 성능개선, 선진기술의 현지화(국산화), 신기술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1월에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원자력공사(Atomic Energy of Canada Limited)로부터 제조기술을 인정받아 중국의 원자력발전소용으로 수출계약(47억원)을 체결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조성은 사장은 “이번에 시연회를 가진 ‘원자로 스터드 텐셔닝 장치’는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증받은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