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공모주 8,000억 몰려
'황우석 쇼크'에도 청약 경쟁률 287대1 달해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황우석 파문 이후 관심을 모았던 바이오업체 바이오니아의 공모주 청약에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충격파가 다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오 관련주의 공모주 청약이 당초 우려와 달리 높은 경쟁률을 보임에 따라 향후 바이오 테마에 대한 관심은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바이오니아의 공모주 일반 청약접수 결과 청약경쟁률은 287.38대1에 달했다. 이에 따라 20~21일 청약증거금만 8,018억원이 몰렸다. 이는 지난 7월 말 바이오 대장주격인 메디포스트 일반 청약경쟁률 814대1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당초 실권주 발생까지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으로 분석된다.
바이오니아 청약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이달 내 공모에 나서는 다른 업체들의 공모주 청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황우석 파문 이후 공모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됐던 바이로메드(일반청약 22ㆍ23일), 크리스탈지노믹스(28ㆍ29일)도 당초 일정대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바이오니아의 주간사인 대우증권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관에 이어 일반 투자자 공모도 실권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이번 공모주에는 상장 후 주간사에 되팔수 있는 풋백옵션이 있어 투자자들이 공모에 적극 나선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니아의 증권사별 경쟁률은 대우증권 294.99대1을 비롯, ▦교보증권 304.65대1 ▦우리투자증권 244.08대1 ▦한국투자증권 217.22대1 ▦한화증권 268.06대1 ▦현대증권 250.61대1 등으로 집계됐다.
입력시간 : 2005/12/21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