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동남아여신 편중 심각

◎국내금융기관 총 1백55억불 외환위기땐 부실우려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제2의 멕시코」사태가 우려되는 동남아 국가에 제공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여신규모가 1백55억달러(13조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중인 해외 총여신의 30%를 웃도는 것으로 동남아 지역 외환위기가 확산될 경우 국내 금융권의 연쇄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동남아지역 여신은 총 1백54억9천만달러로 전체 해외여신(5백1억7천만달러)의 30.9%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전체 여신의 28.2%인 1백23억1천만달러를 동남아국가에 제공했다. 특히 종금사들은 동남아 여신비중이 ▲선발종금 46.3%(12억달러) ▲후발종금은 무려 49.4%(19억8천만달러)에 달해 동남아에 대한 편중 여신정도가 심각한 상황이다. 외환위기의 진원지인 태국에 대해서는 29개 은행이 36억8천만달러, 21개 종금사들이 6억1천만달러 등 국내 50개 금융기관이 모두 42억9천만달러(해외총여신의 8.6%)를 제공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도산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개발업체 및 금융회사에는 모두 9억8천만달러가 지원된 것으로 추정됐다.<김영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