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석유 M&A 불붙나

DM파트너스 17.64%로 늘려…투자목적도 '경영참가'로 바꿔


한국석유공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 회오리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영컨설팅 업체인 DM파트너스는 23일 장내에서 1만7,378주(2.65%)를 추가 취득해 보유지분율이 17.64%(보유주식 수 11만5,610)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투자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김무현 DM파트너스 대표는 이날 “그동안 한국석유공업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시장참여자로서 최대주주와 윈윈 할 수 있는 주주제안을 냈지만 최대주주 측이 거부 반응을 보임에 따라 투자목적을 경영참가로 변경하게 됐다”며 “이미 50억원 이상을 투자한 상태로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한 M&A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M&A에 나설 수 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지분을 매입하는 동안 한국석유공업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현재 자산가치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며 “시가총액이 현재보다 2배 이상은 올라야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M파트너스는 지난달 30일 단순투자 목적으로 7만7,780주(11.87%)를 사들여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한 후 계속해서 지분을 사들이면서 20여일 만에 지분을 17.64%까지 확대했다. 현재 한국석유공업의 최대주주인 강봉구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27.38%로 DM파트너스 측과의 지분율 차이는 9.74%포인트다. 강신욱 한국석유공업 전무는 “DM파트너스가 제기한 M&A 가능성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초 2만3,300원이던 한국석유공업의 주가는 DM파트너스의 지분 매입 소식 이후 급등세를 타면서 이날 상한가를 포함해 9만5,300원까지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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