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최대주주 코마스-자유여행사 이노티지 지분경쟁 후끈

금융솔루션 업체인 이노티지를 놓고 최대주주인 코마스와 자유여행사가 지분 경쟁에 돌입했다. 코마스는 지난 9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정정태 전 이노티지 사장으로부터 장외 매수를 통해 이노티지 지분 16.32%(251만주)를 매입 최대주주로 올라섰는데 지난 19일 자유여행사가 8.78%(135만주)의 지분을 획득했다고 밝히면서부터 지분경쟁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자유여행사의 첫 지분매입 발표 직후 코마스는 지난 17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64만9,148주(4.22%)를 매입했다고 밝혔는데 자유여행사는 24일 곧바로 21만8,770주(1.42%)를 추가 매입했다고 금감원에 공시해, 이노티지의 지분 경쟁은 2라운드에 들어선 모습이다. 현재 코마스와 자유여행사의 이노티지 지분율은 각각 20.5%와 10.2%를 기록하고 있다. 자유여행사 측은 금감원 공시 때 이번 지분매입 목적이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자유여행사 측이 이노티지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과정에서 코스닥 우회 등록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을 들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자유여행사는 그동안 코스닥 등록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코스닥위원회 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코스닥등록이 무산된 이후 자유여행사 측은 우회등록을 통한 코스닥시장 입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자유여행사의 이노티지 지분 매입이 사실상 경영권과 코스닥 우회등록을 노린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자유여행사 측은 이노티지 최대주주인 코마스가 이사회를 통해 지난 17일 7:1 감자를 결의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자유여행사 측은 이번 감자결정이 자유여행사의 지분 매입에 대한 견제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양보 자유여행사 사장은 “특별한 이유없이 갑자기 이노티지 이사회가 감자 결정을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오는 12월 29일 감자를 최종 결정하는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자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주주 3분의 2 찬성과 총 발행 주식의 3분의 1이상의 승인을 얻어야만 한다. 한편 코마스는 지난 93년 설립된 회사로 이노티지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박희강 이사가 이노티지의 신임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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