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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정경미, 남북 대결서 승전고 … 여자 유도 첫 2연패 메쳤다

78㎏급서 北 설경 꺾어… 남자는 동메달 3개 추가

여자 25m 권총 단체전 김장미·곽정혜·이정은 첫 호흡에도 金 명중

정경미(왼쪽)가 22일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오른쪽은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의 설경. /인천=연합뉴스

여자 사격 대표팀의 김장미(왼쪽부터)·이정은·곽정혜가 22일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딴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사격 여자 단체전의 김장미(22·우리은행), 이정은(27·KB국민은행), 곽정혜(28·IBK기업은행)는 이달에야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따끈따끈한' 조합이다.


이들 중 막내 김장미는 2012년 런던 월드컵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고 4개월 뒤 런던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사격의 간판 스타. 하지만 언니들은 무명에 가까웠다. 이정은은 올해 들어서야 베이징 월드컵 25m 권총 10위에 오르며 조금씩 두각을 드러냈다. 대표팀 맏언니 곽정혜는 이달 스페인 그라나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세계선수권 첫 출전일 정도로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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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총구를 한데 모을 때 이들의 '전투력'은 몇 배는 더 강해졌다. 김장미 등 3명이 한 조로 세계 대회 단체전에 출전한 것은 이달 세계선수권이 처음이었다. 결과는 25m 권총 단체전 동메달. 한국 여자 사격이 세계선수권 25m 권총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었다.

경쟁력을 확인한 뒤 2주도 지나지 않은 22일 이들은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5m 여자 권총에서 이들은 1,748점을 합작, 1,747점의 중국을 아슬아슬하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나눠 걸었다. 4년 전 광저우에서는 동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김장미가 584점을 기록했고 곽정혜가 583점, 이정은이 581점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 사격 대표팀은 전날 10m 공기권총에서 고교생 김청용이 개인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딴 데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장미·곽정혜·이정은은 본선 3위·5위·6위에 올라 8명이 오르는 개인전 결선에도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곽정혜만이 메달 결정전에 올라 동메달을 노렸으나 군데그마 오트리야드(몽골)에게 3대7로 져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김계남(울산여상), 김설아(봉림고), 정미라(화성시청)로 구성된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 대표팀은 1,241.6점으로 1,253.8점의 중국, 1,245.9점의 이란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김설아가 416점을 쏘며 동메달 획득에 앞장섰고 김계남과 정미라가 각각 414.4점, 411.2점씩을 보탰다. 올해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뽑힌 여고생 김설아는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81.5점을 쏴 8위로 마무리했다. 이란 선수가 금·은메달을 휩쓸었고 장빈빈(중국)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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