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디오] 고양이를 부탁해

스물살 다섯소녀의 꿈과 고민지난해 10월 전국 관객 3만여명을 동원한뒤 극장에서 간판을 내린 뒤 국내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관객들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재개봉된 '고양이를 부탁해'가 엔터원무비에의해 비디오로 출시됐다. 영상원 1기 출신의 정재은 감독과 '다찌마와 LEE'의 최영환 촬영 감독의 장편 극영화 데뷔작이다. 그동안 많은 청춘물들이 '말초적 섹스'나 '불 같은 사랑'을 그렸던 것과는 달리 이 작품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회초년병 여자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서울 강남의 부유한 소수보다 동대문 시장에서 티셔츠 한 장을 고심하는 다수, 대학에 진학한 소수보다 진학하지 않은 다수, 섹스보다 다른 것을 고민하는 우리 주변의 젊은이들을 이야기한다. 스무살의 다섯 소녀들의 삶과 꿈이 섬세하게 그려진 '고양이를 부탁해'의 놓칠 수 없는 포인트는 캐스팅.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이 연기대결을 벌인다. '링'으로 데뷔식을 치르고 '플란다스의 개''청춘'으로 연기영역을 넓혀온 배두나, '남자의 향기''주유소 습격사건'으로 주목받으며 TV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이요원, 패션계 신인 모델로 이 작품으로 데뷔 신고를 치른 옥지영. 각기 다른 개성으로 신세대의 미와 매력을 선보인다. 이 작품의 로케이션은 무려 70곳. 보통 영화의 로케이션이 30곳 정도임을 감안하면 배가 넘는 숫자다. 달동네 좁은 골목길에서 고층빌딩의 메인 스트리트까지 도시의 중심과 변두리가 훑어지고 동대문 야시장, 모던한 패밀리 레스토랑, 그리고 항구, 지하철, 기차, 버스 등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움직이는 공간들. 마치 스무살이 세상을 배회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듯 따라간다. 12세 이상 이용가.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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