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부분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프랑스 여성 이자벨이 6년전 양 손을 이식받은 남성보다 바뀐 환경에 더 빨리 적응하고 있다.
이들을 상담한 정신과 의사인 다니엘 바슈망은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 손보다는 새 얼굴을 받아 들이기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바슈망은 “이자벨의 경우 얼굴에 새로운 것이 추가되긴 했지만 자신의 뼈 구조와 혀, 눈을 그대로 유지한 만큼 얼굴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며 “그녀는 거울을 통해서만 이식된 부분을 볼 수 있는 데 비해 양 손을 이식받은 샤틀리에는 이식된 새 손들을 항상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슈망은 “이자벨이 새로운 얼굴 모양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이식 부분에 이미 일부 감각과 움직임이 있다”며 “미소 지을 때 아직 이를 드러내고 웃지는 못하지만 운동 기능과 감성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분 안면 및 양손 이식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기록된 두 사람 모두 프랑스 이식수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장-미셸 뒤베르나르 교수팀으로부터 수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