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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포 공황장애, 치료될 수 있나?


방송인 김구라(44)씨가 7개월간 앓아 온 공황장애 증상 악화로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김구라씨의 사례뿐만 아니라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이 공황장애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판매원과 전화상담원과 같이 사람을 대하는 일을 수행하며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감정노동자들의 공황장애도 늘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공황장애란 강렬하고 극심한 공포가 갑자기 밀려오는 증상, 즉 공황발작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불안 장애를 의미한다. 보통 불안, 가슴 답답함, 가슴 두근거림, 가슴 통증, 숨 참, 숨이 막히는 느낌, 속이 거북함, 어지러움, 손발의 저림 같은 증상 중 몇 가지가 갑자기 발생했다가 서서히 없어진다.


공황장애는 사람이 많은 곳을 두려워하고 그런 상황을 불안해하는 광장공포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우울증이 있다고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지속적인 공황장애가 우울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공황장애 환자들은 불안과 공포를 없애기 위해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이나 술에 대한 의존성이 커지는 것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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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황발작이 시작되면 참을 수 없는 공포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도 점점 더 무기력해지고 죽음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 강한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공황발작이 일어나지만, 전체 발작환자의 10% 정도는 특별한 스트레스가 없이도 이런 발작을 경험하기도 한다.

공황장애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인지행동 치료, 심리요법을 적절히 병행한다. 대표적인 약물요법으로 알프라졸람 같은 벤조다이아제핀 계통, 부스피론 같은 항불안제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강박증을 극복하도록 하는 인지행동치료는 두려움을 유발하는 상황이나 생각, 이미지에 대한 노출과 강박적 행동에 대한 의도적 차단을 통해 이루어지며, 상담을 통해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심리요법도 있다.

하지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공황장애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라며, “되도록 환자에게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를 주는 발언을 피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기다려줄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환자 본인이 증상을 숨기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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