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고 활성화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의 선순환구조를 견인하는 마중물이자 건강한 미디어환경을 조성하는 밑거름”이라면서 “국민은 광고를 한번 더 보는 것이 나라 경제를 살린다는 심정으로 광고를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국내 광고산업 침체의 원인으로 국내 경제의 높은 대외의존도, 기업의 해외 마케팅 비중 확대, 국민의 광고 기피 현상 등을 들었다.
이 사장은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광고 시장에 더 많은 광고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사장은 “국내외 매출 비중을 고려했을 때 대기업들은 국내 시장에 연간 2조1,000억원 정도를 더 투입해야 한다. 그래야 국내 경기도 살고 언론 매체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의 광고총량제·중간광고 도입안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검토할 시점이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사장은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라는 차원에서 보더라도 지상파에 광고총량제와 중간광고제는 함께 도입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면서 “중간광고 등에 대한 시청자 인식의 전환과 함께 각 지상파 방송은 횟수 제한 등의 방법으로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S 수신료 인상에 이은 ‘2019년 KBS 광고 폐지안’과 관련해선 다소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KBS 2TV에 들어오는 연간 2,100억원의 광고물량은 현재 코바코 수입의 절반에 해당한다. 앞서 코바코는 SBS가 별도 미디어렙을 만들어 나가면서 수익이 감소하자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스포츠 채널·모바일·해외 광고 수주, 소유 건물에 대한 자산 정상화 등 나름의 대책을 갖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언론진흥재단에서 맡은 연간 3,000억원(수수료 300억원) 규모의 정부 방송 광고를 우리가 되찾아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이라해도 광고를 아예 하지 않으면 콘텐츠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공기업인 코바코는 정부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