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러·브라질펀드 수익률 '주춤'

원자재 급등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현지증시 하락세


글로벌 증시조정 속에서도 양호한 수익률 흐름을 이어갔던 브라질 펀드와 러시아 펀드가 주춤거리고 있다. 브라질ㆍ러시아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원자재가 급등세가 인플레이션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21개 브라질 펀드와 22개 러시아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1.51%, 5.03%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전에 비해 절반가량 낮아진 수치다. 특히 브라질ㆍ러시아 펀드의 최근 1주일 평균 수익률은 각각 -2.94%, -2.8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와 글로벌 주식형 펀드가 각각 -3.67%, -3.56%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편이지만 상승세가 크게 약화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펀드 수익률 악화는 현지 증시가 최근 들어 뚜렷한 약세장으로 돌아서면서 비롯됐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는 11일(현지시간) 기준 나흘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고 러시아 증시 역시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데 이들 지역의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던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번에는 인플레인션 우려감을 촉발시키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또 “이머징마켓이 선진국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시장이 이전 같은 강세장으로 쉽게 전환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소 보수적인 대응 방식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브라질과 러시아 두 지역이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급격한 상승에 따른 리스크는 감안해야 한다”며 “신규 투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 수익을 노린 접근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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