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이 가계에 빌려준 돈은 481조1,131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1.7%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불황과 주택담보대출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의 등장이 가계대출 비중 축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계의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대출 가능 한도도 정체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비중이 감소한 사이 저축은행, 상호금융사 등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비중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금기관의 대출금 총액 중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44.5%에서 6년 연속 증가해 작년에는 57.2%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비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 963조99억원 중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206조551억원)과 보험기관·여신전문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275조8,236억원)을 합치면 481조8,787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50.03%에 달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