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격 불허" …장정 3타차 선두

코닝클래식 3R<br>66타 데일리베스트로 중간합계 15언더

장정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에서 열린 코닝 클래식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린 뒤 볼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코닝CC(미국 뉴욕주)=JNA제공

“드라이버 거리가 20야드 정도 늘어서 골프가 쉬워졌어요. 꾸준히 실력을 쌓아 왔으니 기대하세요.” ‘울트라 슈퍼 땅콩’장정(26ㆍ기업은행)이 발군의 샷 실력을 과시하며 지난해 7월 말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9개월여 만에 통산 2승째의 기회를 잡았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ㆍ6,062야드)에서 계속된 LPGA투어 코닝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 전날 9언더파 공동 4위였던 장정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의 데일리베스트를 작성,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공동 2위 그룹을 이룬 45세의 ‘쌍둥이 엄마’ 낸시 스크랜턴과 브랜디 버튼(이상 미국), 태국 출신의 비드라 니라팟퐁폰에 3타나 앞서 있다. 장정은 샷이 워낙 견고한데다, 길지 않고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으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코스 특성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만큼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날 거칠 것 없는 플레이로 ‘작지만 강한’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과시한 것도 장정의 우승 가능성을 높인 대목이다. 1번홀부터 시작했던 그는 2ㆍ4ㆍ6ㆍ8번홀 등 전반 짝수 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했고 후반 들어서는 11번홀과 13ㆍ14번홀에서 각각 1타씩 줄여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7언더파를 내달렸다. 마지막 홀에서 드라이버 미스로 흔들리며 유일한 보기를 기록,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으나 동반 플레이어와 갤리러들이 모두 감탄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장정은 드라이버 거리가 크게 늘어 파5홀에서 세컨 샷으로 온 그린 하거나 그린 주변까지 볼을 보낼 수 있게 됐고 파4홀에서는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게 된 덕에 홀 주변에 볼을 바짝 붙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4, 6, 8, 13번홀 버디는 모두 1.5m안쪽이었다. 11번홀과 14번홀 버디도 3m와 4.5m정도로 홀에서 크게 멀지 않았다. 어느 정도 운이 작용하는 롱 퍼트가 없었던 것. 446야드짜리 파5의 2번홀에서는 5번 아이언으로 가뿐하게 2온해 12m거리의 이글 퍼트를 놓쳐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홀의 보기는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고 8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벙커에 빠졌으며 세번 째 샷으로 홀 4.5m 거리 올렸지만 파 퍼트를 놓쳐 기록한 것. 장정은 특유의 낙천적인 웃음을 띠며“아쉽지만 그래도 마지막 홀은 잇따른 위기를 잘 견뎌내 보기로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동반 플레이했던 버튼 등 추격해 오는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긴 해도 끝까지 노력해 역전 당하지 않겠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주까지 2주 연속 준우승행진을 펼쳤던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이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장정에 4타 뒤진 단독 5위를 기록, 막판 대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으며 첫날 선두였던 이미나(25ㆍTF)는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에 랭크 됐다. 이날 장정과 같이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한 이선화(20ㆍJ)는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에서 1년7개월여만에 60대 중반의 타수(67타)를 기록했던 박세리는 이날 버디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하면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강지민(26ㆍCJ) 4언더파 공동 36위로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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