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와 게임산업간의 고유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게임 주인공을 모델로 한 캐릭터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게임 출시도 활발해지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체인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미르의 전설2’ 등 미르 시리즈와 관련된 30여종의 캐릭터 상품을 연내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중국 등지에 선보인 그라비티는 지난해 9월부터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올해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캐릭터 판매 및 라이선싱으로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캐릭터 상품의 종류를 지난해 150여종에서 올해 500여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아동용 온라인게임 ‘비엔비’를 중국에서 크게 히트시킨 넥슨도 게임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인형ㆍ열쇠고리 등을 현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유명 캐릭터를 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업체인 아이비에스넷은 인터넷 업체인 하나포스닷컴과 온라인 디지털동호회 디시인사드의 유명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한 데 이어 올 연말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업계의 경우 ‘마징가Z’나 ‘건담’ 등 유명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이미 게임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다음 달에는 ‘에반게리온’ 등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엄윤상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캐릭터산업팀장은 “캐릭터와 게임산업간 고유영역이 무너지면서 양측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 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띠면서 게임 주인공이 캐릭터로 진출하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