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식품포장 中기업 첫 한국인 이사 선임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또 기업 투명성 강화를 위해 한국 사무소 개설에도 나선다.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는 송요신 전 진로그룹 전무이사를 사내이사이자 한국 사무소 대표(부회장)로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한국인 사외이사를 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송 부회장은 오는 29일 열릴 주주총회를 거쳐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의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고섬 사태로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기업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이에 따라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자 신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국인 사내이사를 선임한 것이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송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사인 CPMC가 홍콩 증시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는 데 반해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에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여전히 찬 바람만 맞고 있다”며 “지난 3월 골드만삭스를 대상으로 1,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등 대외 공신력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국내 증시에서는 차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최근의 움직임은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 받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내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IR)에 매진해 기업이 제대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는 앞으로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설비 증설과 기업인수(M&A)에 나서 회사의 규모를 한층 키운다는 계획이다. 송 부회장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CB나 BW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생산시설을 증설하거나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설이나 M&A는 주요 매출처의 움직임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며 “고객사들이 새롭게 제품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곳의 기업을 인수하거나 해당 지역에 공장을 신설하는 등 ‘윈-윈(Win-Win)’하는 전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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