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WSJ] "한국 재벌개혁 성공여부 의문"

한국 재벌들이 대대적인 계열사 정리와 부채비율 감축, 빅딜 추진 등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이에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28일 보도했다.특히 일부 재벌의 경우 재벌개혁조치가 추진된 후 오히려 외형이 더 커졌으며 빅딜과 관련한 대기업들의 반발도 거세 재벌개혁이 제대로 될지 의문시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통합키로 한 반도체의 경우 책임경영 주체로 현대가 결정되자 LG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고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도 삼성의 「SM5」 생산라인 처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LG가 반도체 통합을 거부하면 금융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 금융감독위원회의 방침이지만 LG그룹의 다른 계열사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버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그룹도 내년까지 계열사수를 31개로 줄이기로 했지만 기아자동차와 한화에너지·한남투자신탁 인수 및 금강산 관광사업 등으로 기업인수 및 사업확대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재벌들이 개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족벌 경영체제를 지속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재벌마다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계열사를 정리하기보다는 다른 계열사에 흡수 합병하고 자산매각보다는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택 기자】 <대/입/합/격/자/발/표 700-230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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