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3년 도쿄에서 발생한 `김대중 납치 사건'이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17일 보도했다.올 여름부터 제작에 착수, 내년 3월 일본에서 개봉되며 그후 한국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해 한국 영화 `쉬리'를 일본에 수입, 히트시킨 시네카논(사장 이봉우)이 제작, 배급을 맡았다.
총제작비는 3억5,000만엔. 한일 양국에서 로케가 이루어진다. `얼굴' 등으로 인기가 높은 사카모토 준지(坂本順治)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 시네카논 사장은 김대중 사건은 그동안 한일간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애매모호한 타협으로 사태를 처리해온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사건이라면서, 김대통령이 "납치돼 발견될 때까지의 5일 간을 자세히 그림으로써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한일 관계를 재조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연합